김재원 "추미애 용단에 감사…꿩은 못잡고 바둑이만 잡아"

최고위원회의서 "김경수 기소에 크게 기여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6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017년 대선 댓글조작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용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 김 전 지사를 기소하는데 크게 기여한 분은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추 전 대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추 전 대표가 민주당 비난 댓글을 단 범인을 잡겠다고 나서서 친히 경찰에 고발하고, 추후 특검까지 받아들여서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꿩 잡는 매'가 되겠다고 나오셨는데, 꿩은 못 잡고 '바둑이' 김경수 지사만 잡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바둑이'는 드루킹 일당이 김 전 지사를 지칭하던 표현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편파적인 법원 운영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2부 이동원 주심 대법관을 비롯해 4명의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면서 이 나라 법원에는 정의가 살아있고, 사법부는 믿을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추미애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찬성도 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키워주고, 드루킹을 고발해서 김경수 지사가 사퇴하게 됐다. 3번의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