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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김소혜의 '귀문', 체험형 공포 새 방향 제시…"극장 나가야 끝나는 공포"


입력 2021.07.19 12:46 수정 2021.07.19 12:4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8월, 전세계 2000관에서 동시 개봉

영화 '귀문'이 2D, 스크린X, 4DX로 제작해 '체험형 공포'의 새 문을 연다.


19일 오전 영화 '귀문'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심덕근 감독, 배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가 참석했다.


'귀문'은 한국 영화 최초, 2D부터 스크린X(ScreenX), 4DX 버전 동시 제작한 영화로,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심덕근 감독은 '귀문'으로 첫 상업 영화 연출을 맡았다. 심 감독은 "밀어붙이는 힘에 끌렸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느끼는 공포가 익숙할 수도 있는데, 그걸 영리하게 비트는 차별성이 있었다. 이 차별성으로 인한 '귀문'만의 아이덴티티가 두드러져 욕심이 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2D와 스크린X, 4DX로 제작되는 국내 최초 영화로, 영광스러운 기회라 생각됐다"라고 덧붙였다.


심 감독이 '귀문'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생생한 공포체험'이다. 심 감독은 "공간 안에 갇히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생각해 혼자 폐건물을 찾아가봤다. 너무 무서워서 바로 뛰쳐나왔다. 공간 안에 들어간다면 숨기보단 살기 위해 도망칠 것 같았다"며 "그 감정과 호흡을 작품에 넣어서 숨쉴틈 없이 몰아치게 만들어야겠단 의도로 접근했다. 극장에서 관람하는게 아닌, 수련원 한 가운데로 모시고와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귀문'은 2D, 스크린X, 4DX 편집 방법에 따라 편집과 결말이 달라지는 구성을 강조했다. 심 감독은 "스크린X와 4DX는 기술 편집에 많이 의지했다면 2D는 한 화면 속에 보여지는 인물의 감정과 깊이에 집중했다"면서 차이점을 전했다.


이날 스크린X 제작 총괄을 담당하는 오윤동 감독이 행사 중간에 참석했다. 오 감독은 "스크린X나 4DX가 할리우드 영화에서만 쓰일 것 같지만 사실 공포 장르와도 핏이 잘 맞는다. 공포 영화에서 가장 주효한 포인트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다. 스크린X가 삼면으로 펼쳐지므로 관객들이 극장 안에 갇힌다는 느낌을 주고 4DX의 20가지 모션 기술이 내가 영화 속에 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장면을 8K 카메라로 촬영했다며 "이전 스크린X 영화는 양 옆의 화면을 모두 CG로 연장했었다. 심덕근 감독을 만나 연출 의도를 들으니 직접 찍는 방법 밖에 없다고 제안했고, 받아들여줬다. 이전 스크린X 상영에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심 감독 역시 이 점에 대해 "양윙과 센터 화면을 동시에 촬영을 해야했어서 화면의 심도를 가지고 가는게 중요했다.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으니 기대해달라"고 말을 보탰다.


영화는 김강우와 김소혜가 주연을 맡아 끌고 나간다. 김강우는 수련원에서 한풀이 굿을 시도하다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의 비밀을 알아내려 그곳을 찾은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 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사실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고 잘 보지도 못한다. 하지만 심덕근 감독에게서 '귀문'으로 새로운 차원의 공포영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고 신뢰하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신내림을 받은 핏줄이 그대로 있는 인물"이라고 도진을 소개하며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영혼을 봤을 때의 다양한 감정에 중점을 뒀다"고 캐릭터 접근 포인트를 말했다.


영화 '윤희에게'로 제40회 황금촬영상, 제21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김소혜는 '귀문'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김소혜는 극중 공모전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련원에 들어간 대학생 혜영으로 분했다.


김소혜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지금이 많이 부딪히고 경험하고 성장하는 시기라고 해서 그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차기작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심 감독은 '귀문'이 시도하는 2D, 4DX, 스크린X의 촬영방식에 코로나19 이후 한국 영화 산업에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자랑스러운 최초 타이틀이다. 뜻깊은 출발선에 있어 설렌다. 재미있게 촬영했다. 무섭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8월 개봉.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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