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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윤석열…5·18묘역에서 '눈시울'


입력 2021.07.17 15:02 수정 2021.07.17 15:05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광주의 恨 자유민주주의로 승화시켜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헌절인 17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의 한(恨)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5월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박관현 열사와 홍남순 변호사, 김태홍 전 국회의원 등의 묘역을 둘러봤다.


그동안 윤 전 총장 측은 광주 방문 일정에 공을 들이며 추진해오다가 제헌절이라는 상징성 있는 날짜를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산업화 발전 모습 전세계에 보여줘야"


특히 윤 전 총장은 "피를 흘린 열사와 선열들의 죽음을 아깝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서 광주전남이 산업화와 풍요한 경제 성장의 기지가 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눈시울을 붉혔고, 목이 메인 듯 목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여러 차례 헛기침을 하기도 했다. 이에 주변에 몰린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울지마"를 연호했다.


윤 전 총장은 "20여년만에 광주에 오면서 많이 변했겠구나 생각했는데 묘역에 들어오니까 울컥하다"면서 "막상 와보니 미래보다는 과거와 현재의 슬픔과 한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피로써 지킨 5·18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내겠다"고 적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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