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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비트코인, 남을 사람만 남았나…하락장 본격화


입력 2021.07.16 14:52 수정 2021.07.16 14:5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거래량 올해 중 가장 낮아…추가 하락 가능성

CBDC·ETF 연기 등 금융 악재에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픽사베이

비트코인 거래량이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면서 가격하락세도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규제와 기존 금융권의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암호화페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 거래량은 15일(현지시간) 기준 82억달러로 월 초(1일·144억 달러) 대비 39.6% 줄었다. 지난달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24일(206억 달러)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로 범위를 넓혀서 보면 현재 거래량은 비트코인 대란이 발생하기 직전인 연초(1월 1일·84억달러)보다도 축소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일 연 최저점을 갱신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줄어든 것에 비례해 거래량이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따른 규제 강화 움직임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연기 등 연이은 악재에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비트코인을 갖고 있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에 나설 경우 현재의 시세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4000만원대를 회복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듯 했으나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는 3700만원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16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73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6%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74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상황이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2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4시간전보다 0.3% 상승한 가격이다. 업비트(227만7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물은 3만 달러 대에 풋옵션이 많이 걸려있기 때문에 3만 달러 선이 깨질 경우 2만 달러대까지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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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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