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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베트남 교역액 2023년까지 1000억弗 달성"


입력 2021.07.16 02:20 수정 2021.07.15 20:4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베트남 신지도부 출범 후 쫑 당서기장과 첫 통화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양국 간 협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당서기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장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2023년까지 교역액 10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쫑 당서기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자관계 강화 방안,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관해 협의했다. 이번 통화는 베트남 신지도부 출범 후 양국 정상급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을 상기하며, 교역액 10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쫑 당서기장은 "교역액 1000억불 달성을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국이고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대상국이며, 베트남에 90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각각 20만여 명의 양국 국민이 거주하고 있을 만큼 양국은 특별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쫑 당서기장은 "한국은 아세안 협력의 중심 국가로서 베트남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지지하며, 베트남의 발전 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결합시킨다면 양국관계가 더욱 심화·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베트남이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쫑 당서기장은 "베트남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인 협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쫑 당서기장은 "미얀마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아세안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미얀마의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쫑 당서기장은 양국 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 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 및 질병예방·관리 관련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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