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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현대차證, 마이데이터 닻 올려...서비스 각축


입력 2021.07.16 05:00 수정 2021.07.15 11:5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계열사 협업, 보안·핀테크사 맞손

잇단 조직개편...“안전장치 구축”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이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각각 본허가와 예비허가를 승인받은 가운데 증권사 간 사업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각 사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이 금융권의 신사업으로 부상하면서 증권업계도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관련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초개인화 자산관리 사업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 계열사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승인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 금융회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 수집해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투자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문이나 투자일임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하나금융투자·하나은행·하나카드는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은행과 보험, 연금 등의 통합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단일인증 방식(SSO)으로 구현된 하나원큐앱을 기반으로 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인공지능(AI) 등 빅테크를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이 신규로 예비허가를 받으면서 증권사들의 사업 전개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4월 채널총괄본부의 리테일사업부 아래 자산관리부문 디지털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솔루션실’을 만든 데 이어 국내 보안업체와 22억원 규모의 마이데이터 관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와 AI 솔루션 금융혁신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증권은 마이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외 교보증권도 마이데이터사업과 관련해 지난 4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콴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경력직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지난 5일에는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설립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SK증권의 경우 지난달 마이데이터 사업 확대를 위해 뱅크샐러드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업계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들 중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최초로 지난 1월 금융당국의 본허가를 받았다. 주요 증권사들이 연내 마이데이터 사업을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인가를 받은 이후에도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되고 이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다수 등장해 소비자의 효용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마이데이터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철저한 안전 및 보안 장치”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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