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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 선언한 날, 이동훈 혐의 공개…많은 의혹 낳아"


입력 2021.07.15 00:50 수정 2021.07.14 22:2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다양한 공격 예상했지만

수사 악용은 놀라워"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당일,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전 대변인)의 혐의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윤 전 총장 대변인직을 맡은 지 10일 만에 사퇴한 이 전 논설위원은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4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변인의 혐의 내용이 제가 정치 선언을 하던 6월 29일 공개됐다"며 "원래 피해 사실은 기소할 때 (공개)해야 되는 것이다. 보통 경찰에서 검찰에 송치할 시점에 (공개)한다. 이런 부분이 많은 의혹을 낳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논설위원의 제기한 '여권 공작 의혹'에 대해 사전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저녁 먹을 때 보도가 난 것을 누가 알려줘서 처음 알았다"며 "진상이 더 규명돼야겠지만 (이 전 논설위원이) 없는 말을 지어내서 할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공격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수사를 악용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놀라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전 논설위원은 전날 경찰 수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권 쪽 인사가 와서 Y(윤 전 총장)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전 논설위원은 관련 제안을 거절한 이후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 얼굴·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며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고 말했다.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제가 (최 전 원장과) 단일화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며 "그런 부분(단일화)을 다 포함해서 정권교체가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이라도 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나 최 전 원장의 정치행보에 대해 제가 지금 언급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에 참여하는 것과 국민의힘 경선이 마무리된 후 단일화에 나서는 것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현재 그 어느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6월 29일 국민들께 정치선언(대선 출마선언)을 할 때에도 상당기간 여러 국민들과 전문가, 정치적인 조언을 해주실 분들을 만나보고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지금 거기에서부터 1mm도 벗어나지 않았다. 똑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부 출신이 야권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은 '자기부정'이라는 여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런 비판이 오히려 자기부정"이라며 "준사법기관 공직자로서 임명받은 순간부터 정부 정책을 좇는 게 아니고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의 검찰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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