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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몸값 뛴 빌라·오피스텔, 규제 이상신호 계속


입력 2021.07.15 06:18 수정 2021.07.14 16:23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매매지수 상승세…거래량도 증가

“아파트 대체제로 평가되며 규제 부작용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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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세대·연립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5월 106.3을 기록했다. ⓒ데일리안

서울에서 빌라로 불리는 다세대·연립주택은 물론 오피스텔 등도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이은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다 보니 반사이익 등 규제의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다세대·연립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103.8을 기록했으나 꾸준히 상승하면서 올 1월 105.3을 넘어섰고 지난 5월 106.3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3억113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지난해 11월 3억1343만원, 올해 1월 3억2207만원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3억2980만원으로 올랐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1~3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100.2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은 0.24포인트 상승한 100.22로 집계됐다. 지난 4~5월도 2개월간 0.19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거래 역시 늘었다. 올 1월 6796건이었던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지난 4월 9005건으로 급격히 늘어났고, 5월 8334건으로 전월 보단 다소 줄었으나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12·17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1만5147건에서 올해 1월 1만3597건으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지난 3월 1만4186건, 4월 1만4806건을 기록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아파트값에 전세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빌라나 오피스텔 등의 매수 수요가 늘어나며 덩달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주택 규제로 갈 길을 잃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등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아파트 규제가 덜했던 2019년에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우상향을 그린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주택 유형으로 수요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는 있지만 이를 시장 안정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여기에 빌라나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의 대체재로 평가되면서 거래량이 늘고 덩달아 가격이 오르는 것은 결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시장에 부작용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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