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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사용 싫어서 '불임'이라 거짓말… 19세 가수 감옥갈까


입력 2021.07.14 15:13 수정 2021.07.14 16:16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페인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성관계 시 콘돔을 쓰지 않기 위해 ‘불임’이라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해 누리꾼들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플루언서이자 가수인 나임 다레치(19)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성관계를 할 때 상대가 콘돔을 쓰라고 하면 불임(不姙)이라고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트위터 갈무리

문제가 됐던 영상에는 다레치와 스페인의 유튜버 모스토파피가 출연한다. 다레치는 “콘돔을 쓰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한 번도 써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한 사람 중에 임신한 사람은 없어서 내가 진짜 불임인 줄 알았다”며 “상대가 콘돔을 쓰자고 하면 ‘안심해, 나 불임이야’라고 말해 안심시킨다”고 했다.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은 “성적 학대 발언”, “넌 감옥에 가야 한다”, “콘돔은 피임뿐만 아니라 성병 예방에도 중요하다” 등 다레치를 비난했다.


다레치의 도 넘은 발언에 스페인 양성평등부의 이레네 몬테로 장관은 검찰이 다레치를 정식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몬테로 장관은 “이는 현행법으로 처벌 할 수 있는 범죄”라며 “다레치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그의 거짓말에 피해를 본 여성이 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의 없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갖는 것은 성적 학대”라며 “스페인의 ‘예스만이 동의를 의미한다는(Only yes mean yes) 법'은 그것을 폭행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다레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정말 사과하고 싶다. 어떨 땐 이런 일이 내 책임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곤 한다. 정말 옳지 못하고 정신 나간 말을 했다”며 “난 가끔 이야기를 과장해서 하는데 이번에 내가 말한 내용은 정말 미쳐버리겠다. 이 내용을 편집해서 아무도 듣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다레치는 지난 5월에도 소셜미디어에 낙태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영상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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