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 가능성, 탁월한 신체 조건에 나이도 비슷
세리에A서 검증된 도미야스·김민재, 손흥민이라는 든든한 지원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중앙수비수 김민재(베이징)와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 중 과연 누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까.
새 시즌을 준비 중인 토트넘은 한창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적이 유력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이탈을 대비해 중앙수비수 보강이 시급하다.
중앙수비수 포지션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다빈손 산체스의 기량이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가운데 도미야스 타케히로가 토트넘의 레이더에 걸렸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레스토 델 카리노'는 최근 토트넘이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 영입을 이번 주에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188cm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도미야스 다케히로는 ‘일본의 김민재’로 불리는 촉망 받는 수비수다. 2017 FIFA U-20 월드컵에 일본 대표로 출전한 그는 2018년 겨울 신트트라위던(벨기에)과 계약을 맺으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2020-21시즌에는 31경기에 나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A매치 23경기에 출전한 그는 지난 3월 열린 한일전에도 나서 요시마 마야(삼프도리아)와 함께 무실점 수비를 견인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가장 큰 장점은 유럽 내에서도 빅리그로 불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는 것이다. 팀을 옮기는데 있어 유일한 걸림돌인 이적료 문제만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진다면 다음 시즌에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도 여전히 토트넘 입단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해 토트넘과 연결됐지만 베이징과 이적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아 입단이 무산됐다.
유럽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김민재는 현재 포르투갈 리그 FC포르투와 터키리그 갈라타사라이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답보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관심을 보였던 토트넘이 다시 한 번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민재는 손흥민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에 따르면 손흥민은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에게 김민재를 추천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17골-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특히 단짝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여 팀 내 손흥민이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차기 시즌 팀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할 손흥민의 입김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토트넘은 과거 이영표와 현재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과 궁합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영입을 시도하려 했던 만큼 김민재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마쳤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토트넘이 영입에 나선다면 김민재와 도미야스 다케히로 가운데 한 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김민재의 김학범호 최종 승선이 확정된다면 두 선수는 나란히 도쿄올림픽 무대를 누비게 된다. 한국과 일본이 8강서 만난다면 자존심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중앙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재와 도미야스 다케히로 중에 과연 누가 손흥민의 동료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