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만 사장 "E-GMP N 모델이 내연기관 고성능차 압도할 것"
수소연료전지와 전동화 기술 결합한 레이스카 개발도 논의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영역을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까지 확장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N의 고성능 지향 특성에 맞게 개조해 고성능 스포츠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틸 바르텐베르크 현대차 N 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부사장은 14일 공개된 ‘아반떼 N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에서 N 전동화 비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전동화가 미래의 성공을 위한 열쇠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현실 이고,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신념”이라며 “우리에겐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그리고 많은 프로토타입들이 있다. 지난 6년간 우리는 내연기관으로만 레이싱을 했지만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어만 사장은 “E-GMP는 공도와 트랙에서 Nthusiast(N의 열성팬)들에게 지속가능한 운전의 즐거움을 가져다 줄 잠재력 높은 플랫폼”이라며 “E-GMP에 N 특화개발을 해 뉘르부르크링을 달린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코너에서는 E-GMP N 모델이 내연기관 고성능차를 압도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N 팬들에게 E-GMP를 기반으로 한 코너링 악동을 선보일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N 전기차의 상부 디자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비어만 사장은 “순수한 베어본(반조립) 고성능차를 만드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면서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설치하고 상부 디자인을 씌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발 중인 많은 상부 디자인 중 어떤 디자인을 고를지도 재밌는 고민이고, N 팬들도 매우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상엽(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전무가 보여줬던 스케치를 기억하느냐. 진정한 N모델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보인다”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들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고성능차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수소를 결합해 미래를 위한 적합한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만 사장은 “앞에 연료전지가 있고 뒤에 고출력 배터리가 있는 선행기술 프로토카를 기억하느냐”면서 “거기다 모듈러 연료 전지 시스템을 활용하면 더 멋진 패키지도 만들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4시 내구 레이스 등 장시간을 견뎌야 하는 모터스포츠에 전동화 차량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바르텐베르크 부사장의 질문에 비어만 사장은 “우린 우수한 수소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만일 수소와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다면 내구 레이스에서도 매우 지속 가능하고 재밌는 N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현실화해봅시다”, “만들어 보시죠”라고 동의하며 결의를 다졌다.
현대차는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자동차 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을 감성적으로 그려내면서 고성능 N의 성능 향상 요소들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영상은 자동차와 함께 꿈을 키워온 소년의 성장과정을 시작으로 아반떼 N에 적용된 40 여 가지의 성능 강화 요소들을 속도감 있게 설명하면서 고성능 차량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세밀하게 조율된 아반떼 N의 우수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반떼 N은 2020년 4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로 기본차가 지닌 스포티한 면모 위에 강인하고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조화롭게 갖춰냈다.
2.0T 플랫파워 엔진에 52mm의 터빈휠과 12.5㎟의 터빈 유로를 적용해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할 경우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줘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일시적으로 향상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