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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D램 가격 3~8%↑ 전망...2Q보단 상승폭 축소


입력 2021.07.14 10:55 수정 2021.07.14 10:5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초호황 앞두고 전 제품 상승 지속...재고 수준으로 오름세는 줄어

2021년 2·3분기 부문별 D램 가격 전망치.ⓒ트렌드포스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D램 가격이 3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축적된 재고 수준으로 인해 전분기에 비해 오름세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3~8%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2분기 상승폭(18~23%)에 비하면 축소되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들어 D램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 지속에 따른 재고 축적으로 오름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PC·서버·모바일용 등 전 제품에서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그 폭은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PC용 D램은 생산력의 한계로 인해 가격이 전 분기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23~28%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상당히 축소되는 것인데 이는 그동안 공급 지속으로 노트북 제조사들이 대체적으로 8~10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떄문으로 분석했다.


2분기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서버용 D램도 재고가 오름 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용 D램은 2분기 주요 데이터센터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20~25%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3분기에는 가격 상승 폭이 5~10%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북미와 중국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들의 경우, 현재 최소 8주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다만 일부 고객사들이 전 분기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3분기에도 서버 D램 조달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D램 3사는 서버 D램 재고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들 공급업체는 분기마다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모바일용 D램은 약 5~15% 수준의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 분기(8~13%)보다 상승 폭이 조금 하락하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부품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면서 업체들이 부품 재고 조정을 위해 모바일 D램 조달 속도를 다소 늦출수 밖에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트렌드포스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 모바일 D램 제품 가격 상승폭은 마이크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3분기 모바일D램 수요 약세를 감안해 상대적으로 가격을 눈에 띄게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픽D램의 가격 상승폭은 8~13% 수준을 기록하며 전 분기(20~25%)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GDDR6 등 게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D램 업체들이 3분기 서버용 제품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그래픽D램 공급 부족 상황이 상당히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는 그래픽 카드 수요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래픽 D램 현물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소비자용 D램은 가전 및 통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최대 13% 수준의 가격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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