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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동훈이 추가 정보 밝히면 '공작 의혹' 심각하게 다룰 것"


입력 2021.07.14 10:46 수정 2021.07.14 10:4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범야권 대선주자 겨냥한 공작 의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14일 금품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 회유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추가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논설위원이 "(여권) 인사 이름이 안 나오더라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정보를 만약 공개한다면 저희 당 입장에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진실 여부를 굉장히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우선 의혹 자체는 굉장히 거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논설위원이 의혹을 '과장'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저희가 조사단을 꾸리든 뭔가 구체적 행동을 하기 위해선 이 전 논설위원 측에서 상당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게 시작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뭐 딱히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들어가 볼 수는 없다. 아주 면밀하게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뒷배로 둔 홍콩 정부가 민주화 시위대를 '잔혹(Cruelty)'하게 진압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현장에서 본 사람으로서 그 진압 과정은 잔혹이라는 말을 붙이는 데 결코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우 강경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언론들은 이 대표가 "중국의 잔혹함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지만, 실제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이 아닌 중국을 뒷배로 둔 홍콩 경찰의 잔혹함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이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적(enemy)들에 대항해 싸워야만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중국이 아니리 홍콩 경찰의 진압에 대해 잔혹하다는 표현을 썼다"며 "주체를 홍콩 경찰이라고 못 박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홍콩 경찰) 뒤에 중국이 있는지 없는지는 사람들의 해석이 다를 것"이라며 "저는 홍콩 경찰이 평화적으로 관리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콩 문제는 제가 목도했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중국 대사를 만났을 때도 이야기했다"며 "중국 대사 입장에서도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는 정도의 표현은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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