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작심 저격…'옵티머스 의혹' 이낙연 향해 "본인부터 돌아보라"

"사이다로 돌아가겠다…쏘는 맛은 줄여서"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이낙연 전 대표의 '옵티머스 의혹'을 거론하며 "본인 주변 문제에 대해 먼저 소명해야 될 입장"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을 돌아보셔야지, 세상에 문제 없는 저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말이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라디오 진행자가 '옵티머스 의혹 때 측근이 금품수수에 연루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말하는 거냐'고 묻자 "네, 그분이 개인적인 사람이 아니고 전남지사 경선할 때 가짜당원 명부 만들고 해서 시정을 받은 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의 측근 A씨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등을 지원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이 전 대표가 전남지사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권리당원의 당비 약 3200만원을 대납해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 1년 2개월을 복역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마치 본인은 깨끗한 사람이고 제가 엄청난 비리나 부정이 있어서 숨기려고 하는 것처럼 제 말까지 왜곡을 하니까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반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국민들께서 쉽게 알아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사필귀정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김빠진 사이다'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본선에서 단합해야 하는 원팀이니까 제가 최대치로 인내했다"면서도 "권투에서 주먹으로 맞는 건 단련이 돼 있는데 (상대방이) 갑자기 발로 찬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방심한 측면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좀 긴장감도 올라가고 정상으로 가는 것 아닌가 싶다.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지나치게 낮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다만 '윤석열 대 이낙연' 양자구도에서 이 전 대표가 이긴 반면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에서는 이 지사가 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이상하지 않느냐"며 "그럴 수도 있는데, 여론조사는 튀기도 하고 그야말로 통계인데 객관적 진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추세를 봐야 하지, 특히 ARS 조사는 그 자체를 갖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아가 "원래대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면서 "쏘는 맛은 좀 줄여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