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겠다고 하자 내 얼굴·이름 언론에 도배…윤석열 정치참여 선언한 날"
'가짜 수산업자' 김 모씨(43)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공작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경찰청에서 8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이 논설위원은 취재진을 만나 "성실하게 조사받았다. 면목없다"고 말문을 연 뒤 "여권 정권 사람이 찾아와 '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경찰과도 조율했다' 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전 논설위원이 언급한 'Y'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논설위원은 이어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러자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한 그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공작이다"고 강조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Y가 누구냐', '공작이 무엇을 의미하냐', '찾아온 정권 사람이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