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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준석, 위험관리 잘 해야…최근 논란 경험 삼아 발전하길"


입력 2021.07.13 15:31 수정 2021.07.13 15:3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재난지원금 합의 논란 李에

"독단 인식되면 함께 어려워

예측 안 되는 위험 조심해야

경험 삼아 발전하기를 응원"

6월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과정에서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합의 번복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독단적 스타일로 인식되면 당과 함께 하기 어렵고, 공격보다 '위험관리'가 중요하다"며 "경험 삼아 더 발전하라"고 조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와의 회담 뉴스를 보고 나서 전화로 할까 하다가 공개글로 하는 게 낫겠다 싶어 간단히 쓴다"며 "당대표는 당의 '대표'로, 뛰어난 개인의 활동을 넘어서 당을 대표해야 한다. 그러려면 당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 언급했다.


앞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전날 송영길 대표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뒤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전국민 지급에 합의했다고 전하자 "보편지급에 반대하던 기류와 배치되는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원 지사는 "대표로 선출되었다는 것뿐 아니라, 매 상황·이슈마다 당의 구성원들과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집단적 의사를 형성해야 한다"며 "독단적 스타일로 인식되면 당과 함께 하기가 어렵고 리더십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대표는 공격보다 '위험관리'가 중요하다. 위험관리가 안되고 방어가 무너지면 한번에 다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정책이슈를 다루거나 정당간의 협상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공격수 본능이 앞서면 어이없는 수비실수가 나올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수비가 안되더라, 정권교체를 향한 선거경쟁에 있어서도 리스크 관리는 기본중에 기본"이라며 "정치세계는 예측이 안되는 위험이 더 많습니다. 조심하고 잘 대비해야 하는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이준석 당대표의 선출로 우리 당은 '걸어다니는 변화'를 얻었다"며 "워낙 뛰어나고 잘하고 있지만 최근 몇 가지 사안과 이번 송영길 대표와의 회담으로 겪는 일을 귀한 경험으로 삼아 더 믿을 수 있는 당대표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응원한다"고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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