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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금융권, 재택근무·방역 강화 '비상'


입력 2021.07.09 16:41 수정 2021.07.09 16:42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회식·모임 금지' 거리두기 총력

2주간 은행 영업시간 1시간 단축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조치에 나섰다.ⓒ각사

금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재택근무 비중을 확대하고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은행과 보험·카드사 등 전 업권에서 재택근무와 거리두기를 확대하는 내용의 방역 조치가 일제히 시행됐다.


신한은행은 재택근무 등을 통한 직원 분산 비율을 기존 15%에서 40%로 늘리고, 서울 중구 본점에 대한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다. KB국민은행은 본부 인원의 30%에 대한 재택근무 조치를 권고에서 실시로 강화하고, 회식과 모임을 금지했다.


하나은행은 재택근무 비중을 부서 인원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했다. 우리은행은 회식과 모임을 금지하고, 불필요한 회의와 출장을 취소하게 했다. NH농협은행은 30% 이내로 실시해 오던 분산근무 비율을 30% 실시로 조절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 영업점의 운영 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였던 은행 점포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으로 조정된다.


보험사들도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한 거리두기 확대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졌던 콜센터의 감염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는 전날부터 수도권 직원의 50%, 비수도권 직원의 30%를 대상으로 하는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현대해상도 최근 부서별로 3분의 1씩 돌아가며 실시해 왔던 재택근무를 5분의 2로 늘렸다. DB손해보험은 3교대 순환식 재택근무를 2교대로 줄이고, 기존 30%였던 재택근무 비중을 오는 12일부터 30% 이상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며, 메리츠화재는 2교대 순환 재택근무제를 지속할 방침이다.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콜센터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생명은 전국 콜센터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20%에서 30%로 늘릴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지속 실시해 오던 콜센터 방역 지침을 다시 공지했다. 교보생명은 근무자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파티션을 상향 설치하며, 콜센터 상담사원에 대한 1시간 단축근무와 시차출퇴근제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


보험사 콜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차례의 집단감염으로 우려를 낳아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금융당국과 각 금융사들은 콜센터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상담사 간 좌석 간격 1.5m 확보 ▲상담사 칸막이 최하 60㎝ 이상 유지 ▲교대 근무 등의 방침을 마련한 바 있다.


카드사들도 재택근무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부서별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50%에서 70%까지 상향했다. 신한카드는 해당 비율을 20%에서 30%로 올렸고, 하나카드도 같은 수준의 재택근무 시행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롯데카드는 이미 30% 이상이 참여하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삼성카드는 가상 데스크톱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원활한 재택근무 전환을 돕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거리두기 최고 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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