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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부친 빈소에 국민의힘 행렬 '무언의 구애'


입력 2021.07.09 11:50 수정 2021.07.09 11:50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이준석 김기현 등 당지도부 '총출동'

유승민 하태경 대선주자도 빈소찾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빈소에 국민의힘 인사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6.25전쟁 영웅'인 고인을 애도하는 동시에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최 전 원장을 '대선경선 버스'에 태우기 위한 손짓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8일부터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지도부를 비롯해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 대선주자들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정진석·권성동·박대출·송석준 의원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 전 원장이 입당을 늦출 이유가 합리적이라면 국민들이 용납하겠지만, 정치적 이유에 국한된다면 다소 환영받지 못할 선택"이라고 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도 "(입당시기는) 본인 판단에 달렸는데 우리 당은 기왕 입당하려면 빨리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구애를 보냈다.


국민의힘 대외소통 채널인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최 전 원장께 (부친을) 잘 모시고 그 뒤에 뵙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어떤 형식으로 입당을 진행할지는 앞으로 긴밀하게 얘기할 것인데, 가급적 늦지 않은 상태에서 (당에) 들어와 대선 행보하길 바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의 '정치적 후원자'를 자처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조문한 뒤 "내 철학에 비춰 보면 (최 전 원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태어나신 분"이라며 "이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 전 원장은 8일 별세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에서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였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아버지는 육성으로는 '소신껏 하라'고 말씀하셨고 정치 참여에 대해선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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