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빨리 안 왔다고 머리 15회 때려…전치 3주 진단"
"가해 교사, 꿀밤 두 세대 때렸다며 폭행사실 축소…나중에는 기억나지 않는다"
"교무실 교사들 모두 못봤다 주장…교감 전화해서 '잘 되라고 때린 건 아시죠?'"
충남 천안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교사에게 머리와 귀 등을 맞아 뇌진탕 증세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며 폭행 교사의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학교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3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까지 1253명이 동의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학교 교무실에서 아들이 선생님께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교무실에 빨리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B교사에게 머리를 15회 이상 맞아 뇌진탕 증세로 전치3주의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교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주먹으로 머리를 다섯 차례 가격하였고 아들이 아프다며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자 B교사가 저희 아들 귀를 잡고 도망가려는 아이를 질질 끌고 다니며 추가로 십여 차례이상 주먹으로 머리를 가격했다"며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저희 아이는 뇌진탕 후유증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교사는 꿀밤 두세대를 때렸다며 폭행사실을 축소하였고, 재차 묻자 나중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말을 바꿔 거짓말로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폭행 당시 다른 선생님들도 교무실에 계셨는데 아무도 보지 못했다며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다"며 "교감선생님이 전화를 해 '잘 되라고 때린 건 아시죠? 이게 폭력은 아니잖아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교사가 두 번 다시 교단에 설수 없도록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