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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둘다 잡는다…리츠 공모주 하반기 출격


입력 2021.07.08 14:34 수정 2021.07.08 14:35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자산 2조 'SK리츠' 주목

'안정성·대형화' 흥행↑

ⓒ뉴시스

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서 안정적인 배당과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리츠(REITs·부동산 간접투자상품)가 하반기에 대규모 상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어급 공모주들의 하반기 출격과 맞물리며 리츠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츠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고배당과 높은 수익률로 시장에서 재부상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SK리츠를 포함한 6개 리츠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리츠는 자산규모만 2조원에 육박한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은 후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약 1550억원 규모의 금액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상장하기 전이지만 투자자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리츠의 투자자산은 SK서린빌딩과 전국의 SK주유소 등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투자자산에 포함된 SK서린빌딩은 종로 중심에 위치해있는데다 SK그룹이 20년 넘게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대 10년 단위로 장기 임차가 가능하고, 주유소 116곳은 SK에너지가 매입할 계획이다. SK리츠는 올 3분기에 공모절차에 나서는데 공모 규모는 약 2000억원에서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외에 SK디앤디의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디앤디플랫폼리츠’를 비롯해 NH리츠운용의 ‘NH올원리츠’,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 , 마스턴투자운용의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도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식 디벨로퍼와 계열 리츠의 모델과 유사한 구조다. 일본에서는 재벌식 디벨로퍼가 보유한 토지를 활용해 개발하거나 기존 부동산을 재개발한 뒤 정상화된 자산을 계열 리츠에 공급하고 있다. 디벨로퍼들은 개발에 있어 막대한 자금이 유출입되고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재무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적기에 완공 부동산을 유동화할 수 있는 매각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적기에 완공 부동산을 유동화할 수 있는 매각처가 필요해 계열 리츠 활용도가 높고 스폰서를 통해 부동산을 주기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츠의 설립 주체도 인지도가 높은 그룹이거나 대형 운용사들이 주도하면서 신뢰도 역시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요인으로 부각된다. 한국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4%로 최대 수준에 이른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미국 리츠와 일본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3%, 4.2%에 이른다.


높은 배당수익률 외에도 리츠가 대형화될수록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일부 리츠의 흥행 실패는 단일 자산이거나 소형 리츠라는 약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상장리츠를 투자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다양한 자산을 분산해서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인데 단일 자산을 담으면 투자유인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요 그룹 상장계열사 현금성자산, 부동산 보유 현황.(2020년 사업보고서 기준)ⓒ삼성증권

그룹형 리츠가 증가하는 등 규모가 클수록 시장에서 투자유인을 높이고 요인으로 지목된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 자산으로 시작했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센터를 담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들도 자산대비 부동산 비중이 높다. 실제 LG, 현대차, SK 그룹 등은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13~16%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상장리츠는 지난해 하반기 6개가 추가되며 총 13개로 늘었다.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 규모도 작년 말에는 2조원 규모에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5조2500억원 규모로 두배 가량 늘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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