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실적이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5~79.4%로 잠정 집계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비교해 내준 보험금 등 손해액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자동차보험의 통상 손해율 80%선이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빅4 손보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85%에 육박한다. 해당 손보사들의 올해 상반기 손해율이 80% 미만을 기록하면서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실적도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보험이 반기 기준으로 흑자를 내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각각 80.4%와 75.1%에 그쳤다.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 하나손해보험은 84~86.0%를 기록했다. MG손해보험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6.2%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초 보험료 인상 효과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이동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와 자동차 정비수가 조정 등이 향후 자동차보험 실적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