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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 경선버스 8월말 출발"…김재원 "尹, 입당시기 다가와"


입력 2021.07.08 00:15 수정 2021.07.07 22:4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준석 "버스 먼저 탄 분도 고객"

김재원 "컷오프 전 입당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경선 일정을 8월말로 제시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대구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대선 경선버스는 정시에 출발해야 된다"며 "8월 말이 경선버스 출발시간으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 대해 한 번도 마음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에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은 사필귀정"이라면서도 8월 말이 입당 마지노선이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8월 말 탑승이 어렵다면 9월 말, 10월 초 탑승이 가능한 이유나 논리적 근거도 없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선택 과정에서 우리 당의 경선버스가 8월 말에 출발한다는 것을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공정한 시간표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버스 운전기사 입장에서는 한 분 한 분 탑승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너무 고민해서는 안 된다"며 "버스를 운영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하는 시간대를 골라 정류소에 (버스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버스를 타기 위해 먼저 앉은 분들도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대표의 '경선버스 8월 말 출발론'에 거리를 둬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윤 전 총장이 입당 시점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그간 윤 전 총장 입당을 유연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와 사실상 입장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대선 출마자가 10명이 넘을 것이라며 "이제는 방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컷오프' 일정 등을 감안하면 윤 전 총장이 서둘러 입당해 경선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우리 당이 컷오프를 할 정도의 상황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대선에 출마하려는 분들이 10명이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솎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와 이야기를 해보니 서너 명 정도로 컷오프를 하겠다고 한다"며 "대선후보 경선을 한 달 정도 하는데, 컷오프를 한다면 컷오프 기간이 또 필요하다. (예상보다) 조금 일찍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된다면, (윤 전 총장이) 컷오프 전에는 입당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된 이후 입당할 경우,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윤 전 총장이 8월 말 이전에 입당해 경선 초기부터 다른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어쨌든 '입당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윤 전 총장과 대화는 해보지 않았지만 점점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윤 전 총장)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조언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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