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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참패 원인이 조국?…정세균 'O' 이재명·이낙연 'X'


입력 2021.07.07 08:04 수정 2021.07.07 08:0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MBC 백분토론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도 찬반 엇갈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6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좌측부터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최문순, 정세균, 양승조, 김두관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조국 사태'를 명확하게 해결하지 못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는 분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그렇다'고 동의했지만, 나머지 주자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6일 심야에 진행된 MBC 백분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주자들은 '4·7 재보궐선거 패인 중 하나가 조국 사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O'(예) 또는 'X'(아니오)로 답해야 했다. 'O' 팻말을 든 후보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양승조 지사였고 'X' 팻말을 든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였다.


먼저 'O' 팻말을 든 양승조 지사는 "지자체장으로서 도민과 함께 (이야기)하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부산시장 선거의 패배 요인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조국 전 장관의 개혁 방향은 옳았지만 가족 의혹에 대한 당의 대처가 미온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X' 팻말을 든 추미애 전 장관은 "재보선 패배는 부동산·LH 투기 이런 게 겹친 것"이라며 "오히려 180석을 줬는데 할 일을 하지 못하면서 정치적 효능감이 떨어졌다. 수백 개의 법안을 처리해도 기득권을 혁파하는 법안 하나 처리하지 못했고,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지층의 인식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도 "조국 이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 당이 FGI(집단심층면접) 조사를 했는데 거기서도 부동산 문제 때문에 패배했다고 진단한다. 조국 전 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 역시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제를 제기하거나 우리 국민께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 조직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사를 한 것은 월권이었고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한 것이다. 그때 윤 전 총장의 행동에 정확히 문제제기를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5차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0% 가구에 선별 지급하자는 것을 두고도 찬반이 나뉘었다.


이재명 지사와 추미애 전 장관, 김두관 의원은 'X' 팻말을 들어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나머지 주자들은 'O' 팻말을 들었다.


이 지사는 "이번에 지원되는 돈의 성격은 복지가 아니라 경제 활성화와 재난 위로금 형태"라며 "모든 국민이 재난을 당했다. 또 부자가 낸 세금이라는 측면에서 공평한 지급이 맞다. 80%와 81%의 차이가 없는데 선별 지급을 하면 소득 역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 전 총리는 "이 문제는 이미 정리가 됐고 문재인 대통령께도 보고가 됐는데 아직도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면서 "재난은 공평하게 오지 않는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더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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