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충청대망론' 띄운 윤석열 "내 뿌리는 충남"


입력 2021.07.07 02:30 수정 2021.07.07 07:18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대전지역 언론 간담회서 "우리 집안 500년 살아왔다"

'세종시 국회이전' 질문에 "행정부처와 거리가까워야"

부인 김건희 인터뷰에 "잘못아냐…하고싶은 얘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더자니펍에서 열린 '만민토론회: 문재인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정치참여 선언 후 첫 민심탐방 현장으로 대전을 찾아 "나의 뿌리는 충남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이 충남 논산으로, 그동안 정치권에선 꾸준히 '충청대망론'을 거론해 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 아트센터에서 열린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조상이 500년 넘게 충남에 사셨으니 저의 피는 충남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역설했다. 윤 전 총장은 충청민심을 설명하고 지역 정책을 설명하는데 간담회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윤 전 총장은 "충청대망론은 충청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없기 때문에 나온 하나의 지역정서"라며 "저는 서울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우리 집안이 500년 전부터 부친과 사촌들까지 뿌리는 충남에 있기 때문에 많은 충청인들께서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 추진과 관련해 "국회와 주요 행정부처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으면서 소통하는데 비효율이 많이 발생한다"며 국회 이전론에 무게를 실었다.


윤 전 총장은 다만 국회의사당 이전 시기에 대해선 "언제가 옳다거나 빠르다, 늦다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인 만큼 시기와 추진 방향 등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조금 더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균형발전방향'과 관련해 "한국 사회에서 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하지만, 정부가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방식으로 국영기업체를 옮기는 등은 안 된다"면서 "기업들이 스스로 특정지역에 산업클러스터를 만들고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심탐방 속도' 높이고 '여의도 접점' 넓히고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잇따라 방문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선 현충탑을 참배하고,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등을 차례로 참한 뒤 자신의 이름을 새긴 조화를 헌화했다. 방명록에는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보훈과 국방은 동전의 앞뒷면같이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방 강화도 중요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과 가족들에 대한 보훈도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AIST 원자핵공학과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정부의 갑작스러운 탈원전 정책 때문에 우수 재원들이 많이 이탈·방황하고 혼란을 겪고 있다"며 "원자력 공학을 공부하는 청년 연구자들과 젊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이 듣습니다'는 타이틀을 내걸고 민생탐방을 시작한 윤 전 총장은 여의도 정치와 접점도 넓히고 있다. 7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반문(반문재인) 빅텐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3일에는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을 만난 바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