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이준석에 "이재명 형 의료 정보 누설 사과하라"


입력 2021.07.07 02:00 수정 2021.07.07 05:0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의료윤리 완전히 무시한 행태…정치인 말 무거워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여동생이 이재명 경기지사 친형 고(故) 이재선 씨의 의료 정보를 누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에서 이 대표 본인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누설했다고 하는 그 비밀을 이 대표가 한 인터넷 방송에서 대중에게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본인과 가족의 잘못에 대해 깊이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청년다운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물론 위법 여부는 사법 기관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의료윤리의 관점에서 보면 다르다. 이번 사건은 환자와 의사 간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간과한, 의료윤리를 완전히 무시한 행태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신과 진료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누설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환자가 의사를 온전히 신뢰하며 치료 받을 수 있겠냐"며 "그 진료 사실이, 사적인 내용들이 지인의 입을 거쳐 방송을 통해 회자된다면 이는 명백히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 회부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의 말은 무엇보다 무거워야 한다"며 "본인의 경솔한 언행이 수많은 환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진료과정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8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동생이 이 씨를 진료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 씨가) 이 지사와의 갈등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동생에게) 했다"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