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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75’ 김광현, 완벽 반등…변수는 허리상태


입력 2021.07.07 00:00 수정 2021.07.06 23: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7월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75로 눈부신 호투

시즌 출발부터 좋지 않았던 허리 상태 관리 필수

7월 들어 반등에 성공한 김광현. ⓒ 뉴시스

지난 4월 24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2승을 올리기까지 무려 68일이나 걸렸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3승을 거두는 데는 단 5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광현은 시즌 3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3.79에서 3.39로 대폭 끌어내렸다.


첫 승 이후 무려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김광현은 7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7월 2경기서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75다.


특히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올 시즌 최다인 7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89개 밖에 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몸이 풀리기 시작한 김광현은 지난해 좋은 성적(3승 평균자책점 1.62)을 거뒀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잘 나가는 김광현이 조심해야할 부분은 역시 부상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끼며 시즌 출발이 다소 늦어졌다. 6월 5일 신시내티전에서는 투구 중 허리 통증을 느껴 3이닝(2피안타 3실점)만 던지고 조기교체됐고,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6월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통해 부상자 명단서 돌아온 그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중 투구에 나선 뒤 계속해서 허리를 부여잡으며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당시 통증을 참으며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펼쳤지만 허리 부상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는 없었다.


허리부상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는 김광현. ⓒ 뉴시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4회 다린 러프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마운드에 왼발이 걸려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다 자칫 허리에 무리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국내에서는 부상을 안고 던지는 것이 투혼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조금이라도 조짐이 이상하다면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나서는 게 본인과 팀을 위한 길이다.


이로 인해 류현진(토론토)도 시즌 도중 조금이라도 몸 상태에 이상 조짐이 보일 경우 부상자명단에 올라 쉬어가는 길을 택했고, 완벽하게 회복하고 돌아와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광현도 7월 들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지만 좋을수록 부상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곧 전반기가 끝나고 올스타브레이크가 찾아온다는 점이다. 남은 일정상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 최대 한 번 더 선발 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광현은 아무쪼록 큰 부상 없이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대 과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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