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컨센서스 작년 9월 말 이후 두 배↑
수출 실적 좋아 기업 실적 기대치 상승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를 필두로 2분기 상장사들이 역대급 어닝시즌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적개선이 뚜렷한 상장사들의 주가 상향에 대한 기대치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기준 49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9월 말 컨센서스 추정치 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9월 말에 예상한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조74억원으로 현재 추정치와는 격차가 상당하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대해선 작년 9월 말부터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30조원대를 훌쩍 넘겼고, 올해 3월 말에는 40조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3월 말 대비로도 9조원 가까이 영업이익 추정치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분기 순이익 추정치 규모도 작년 9월 말 추정치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작년 9월 말 순이익 규모 추정치는 14조9807억원에서 현재 36억1618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 규모 추정치 역시 지난 1년여 동안 눈높이가 높아졌다.
매출액 규모는 작년 9월 말 3조원대에서 현재 5조원 규모로 뛰었다. 실적 상향에 대한 전망치가 지난 1년 새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상장사 역시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3491억원에서 현재 2조401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49억원에서 1조4599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매출액 규모도 9조2792억원에서 17조5385억원으로 추정치가 높아졌다.
주식시장 전망치도 기업들의 실적 상향에 따라 점점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최대 3700까지 제시한 상황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장세는 유동성에서 실적 장세로 진입하는 초입 단계"라며 "기대수익률은 10% 내외"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는 3305.21에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역대 최고치(3302.84) 기준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4~6월까지 3개월 연속 4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만큼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밝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도 가전 수출 수혜로 인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1조2813억원, 10조97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5.7%, 34.71% 증가한 수준에 이른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