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봉
드라마로 사랑받은 '방법'이 '재차의'란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영화로 돌아왔다.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영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김용완 감독, 연상호 감독 겸 작가, 배우 엄지원, 정지소, 권해효, 오윤아가 참석했다 .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방법'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사랑받은 tvN 드라마 '방법'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토대로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이자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긴박한 추격전과 스릴감을 선사한다.
'부산행', '반도'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에 이어 영화의 각본을 맡고,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 김용완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책임졌다.
연상호 감독은 "드라마 '방법'에서 보여줬던 미스터리한 것을 추격하는 스토리라인도 존재하고, 영화만의 템포와 빠른 액션이 있다.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차의는 '여기 있다'는 뜻의 한자어다. 설화집에 나오는 한국의 전통 요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술사에게 조종당하는 시체를 의미한다. 강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용완 감독은 "설화집에 손과 발이 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는 내용이 있다. 좀비들은 식탐이 있거나 감염의 목적으로 움직인다면,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기 때문에 목표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인다"며 "드라마와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좀비들의 비주얼이다. 드라마는 인간과 비주얼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영화 속 재차의는 보통 사람과 구별이 잘 안된다. 말도 하고 운전도 한다. 택시 운전을 통한 카체이싱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지원은 드라마 '방법'에 이어 죽은 자가 벌인 기이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임진희로 분했다.
엄지원은 "진희는 이성이 발달한 사람인데 소진이라는 방법사를 만나면서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겪었다. 좀 더 냉철하고 집요하지만 무속적인 것에 대해 열려 있다. 이성으로 일어나지 읺는 일도 받아드릴 수 있는 캐릭터가 됐다"라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정지소가 죽음의 저주를 거는 방법사 백소진을 다시 한 번 연기한다. 정지소는 "악귀를 떨쳐내기 위해 세상과 단절하고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방법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소개했다.
김용완 감독은 정지소가 자신의 원픽 배우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왜소하지만 소녀 느낌을 품는 배우를 찾는 게 어려웠다. 정지소 배우님이 가진 신비한 느낌이 있었다. 드라마에서 워낙 잘 표현됐고, 영화에서도 충분히 소진 역할을 잘 해주셔서 제가 원픽을 했다. 작가님, 스태프들도 동의해주셔서 증명된 것 같아 뿌듯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지소는 촬영현장에서 있었던 오싹한 경험담도 털어놨다. 그는 "밤늦게 폐건물에서 액션을 하는 촬영이 있었는데 어두워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엄지원 선배의 옷을 입고 스타일을 한 분이 계단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걸 봤다. 선배가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지나쳐서 모니터가 있는 방으로 갔는데 그 곳에 엄지원 선배가 있었다"면서 무서웠던 그날을 떠올렸다.
이번 영화에서 엄지원과 오윤아는 드라마 JTBC '무자식 상팔자' 이후 8년 만에 작품을 통해 재회했다. 엄지원은 "대립하는 역할로 만나게 돼 연기하기 힘들었다. 오윤아의 시선을 많이 피하면서 연기했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눈빛에 눌렸다"고 오윤아의 연기를 칭찬했다.
오윤아는 "'무자식 상팔자' 이후 오랜만에 하게 되서 설레고 즐거웠다. 연상호 감독님과도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합류하게 돼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며 '방법: 재차의'가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원언니와 대립하는 관계라는 걸 생각 하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었는데 다음 신에 대립을 할 때가 있었다. 생각보다 어려워서 어느 때보다 많이 몰입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오윤아에 이어 새로 합류한 권해효는 "주술적인 이야기를 깔고 있지만, 2021년 대한민국의 오늘도 많이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탐사보도전문기자, 생중계,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공포가 되고, 충격이 될 때가 있다. 제가 맡은 인물 역시 사회구조를 보여주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작가는 "'방법' 드라마는 한국의 무속 소재를 가지고 미스터리함을 추적해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느낌이었다면 '방법: 재차의'는 미스터리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락적인 액션과 재차의라는 기묘한 액션, 템포가 빠른 오락영화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용완 감독 역시 "극장을 찾아오는 관객들을 만족시켜주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공간에서 장르적 이야기를 풀어냈다. 재미있기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2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