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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바지 내릴까' 발언 논란에 "질문 말고 인터넷 찾아봐라"


입력 2021.07.06 13:06 수정 2021.07.06 13:0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집중 견제 받는 李 "마녀사냥 느낌…경쟁 한 부분으로 수용

할 말 다 하고 싶은데 팀워크 때문에…나도 답답하다" 토로

추미애와 연대 가능성 대해선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선 그어

송영길 '대깨문' 발언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6일 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TV토론회에서 후발 주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마녀사냥 같은 느낌도 들긴 했는데, 그것도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법 제정 국회 토론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TV토론회에서 네거티브가 격화된다'는 질문에 "'당신 마녀지'라고 해서 '아닌데요' 했더니 '아닌 거 증명해보라'고 한다. 그걸 어떻게 증명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혹여라도 (국민과 당원들이) 저를 1번 선수로 지명해주시면 결국 상대방하고 격렬한 경쟁을 붙어야 하니, 내성을 기르는 백신을 맞는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백신이 너무 과해서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잘 견뎌내고 원팀이 깨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날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지사에게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거듭 요구하자, 이 지사는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발끈했다. 김 씨가 2018년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하자,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김 씨는 자신과의 교제를 부인하는 이 지사를 상대로 3억 원 규모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 지사는 '(여야로부터) 민망하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뭐, 어떻게 하겠나. 앞으로는 그런 질문을 하지 말라.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온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사이다 발언'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팀 구성 과정에서 팀워크가 깨지면 본경기가 위험하다"며 "그것 때문에 답답하다. 저도 할 말 다 하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는 측면이 있는 게 당내 경선"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며 "경선 과정 자체가 단일화 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요양급여 편취 등으로 구속된 것에 대해선 "검찰은 굉장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친인척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에 저였다면 장모가 된 이후에는 (검찰) 권한에 의한 부정부패가 없게 했을 것이고, 본인의 권한을 활용해 어떤 혜택이나 이익을 보지 못하게 철저히 막았을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가 전날 당 강성 지지층을 가리켜 '대깨문'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상대 후보를 흔들기 위한 도 넘은 네거티브와 지나친 신상 털기는 당원과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이 후보에 대해 제기한 여러 의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미 해소된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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