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국 무대 개인 첫 3경기 연속 홈런
홍창기, 타격 4위·출루율 2위 성적으로 존재감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들지 못한 추신수(SSG랜더스)와 홍창기(LG트윈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김경문 감독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추신수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팀이 4-3으로 역전한 4회말 2사 2, 3루에서 한승혁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왼쪽 파울 폴을 때리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13호 홈런포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SSG는 7-3으로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이날 패한 kt에 4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추신수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로 전 메이저리거다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서 3차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한 바 있었던 추신수는 마흔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는 팀 동료인 한유섬과 함께 홈런 공동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격 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추신수의 성적은 놀랍다. 현재 1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6위에 올라있다. 발은 빠르지 않지만 상대 배터리의 타이밍을 빼앗는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로 베이스를 쉽게 훔치고 있다.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추신수는 KBO리그 첫 시즌서 20-20 클럽 가입도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추신수는 팔꿈치가 좋지 않아 도쿄올림픽 최종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숙적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서 0.450(20타수 9안타)를 기록해 기대를 모았지만 배려 차원서 명단서 제외됐다.
도쿄올림픽 명단에 들어가지 못해 아쉬운 것은 홍창기도 마찬가지다.
LG 리드오프 홍창기는 5일 열린 잠실 한화전에서 상대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끝내기 2루타를 기록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홍창기는 6-6 맞선 9회말 2사후 이천웅이 정우람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 한 뒤 찾아온 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기록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무승부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LG는 홍창기의 극적인 끝내기 2루타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홍창기의 경우 김경문호 승선 불발이 유독 아쉬운 선수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LG의 구세주로 떠오른 홍창기지만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경쟁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홍창기는 올 시즌 현재 타율 4위(0.338), 출루율 2위(0.475)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1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페이스가 워낙에 좋아 도쿄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