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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뇌물수수 혐의 조사 방법 검토중" VS 이재명 "정치개입 행위"


입력 2021.07.05 18:09 수정 2021.07.05 20:20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이재명 "대선으로 예민한 시기에 경찰소환, 정치적 공격의 빌미돼"

경찰 "신분에 상관없이 법적 절차 동일하게 적용돼야…적절한 조사방법 판단할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후원금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의 출석 요구를 '정치개입 행위'라고 비판한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지사에 대한 조사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는 90% 정도 진행됐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소환조사 또는 서면조사 등 이 지사에 대한 적절한 조사 방법을 판단할 것"이며 "신분에 상관없이 법적 절차는 동일하게 적용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일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이 공개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으로 예민한 시기에 경찰에 소환되면 정치적 공격의 빌미가 되는 것을 경찰이 모를 리 없다"며 경찰의 출석 요구를 "정치개입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이 지사는 "(당시 성남시는) 법에 따라 기업을 유치하고 적법한 행정을 했을 뿐 아무런 부당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당시 관내 기업 6곳으로부터 성남FC 광고비·후원금 등 160억원을 지원받았는데, 바른미래당 측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가 기업에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뇌물을 받았다며 고발했다.


고발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 출석 요구를 한 데 대해 김 청장은 "당시 이 지사와 관련한 다른 선거법 사건들이 진행되고 있어 검찰로부터 이 사건은 나중에 하자고 지휘를 받았다"며 "선거법 사건 재판이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수사 개시 자체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사건 외에도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선거캠프 출신들의 성남시와 산하기관 부정 채용 의혹과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의 용인시장 시절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은 시장 사건 또한 90% 정도 진행돼 곧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정 의원에 대해선 이른 시일 내에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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