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나설 최종 12인 엔트리 발표
VNL에 나서지 않았던 김수지와 김희진 합류
실망스런 성적표 딛고 도쿄서 반전 이룰지 관심
‘배구여제’ 김연경(상하이)의 마지막 올림픽에 함께 할 여자배구국가대표 최종명단(12명)이 확정됐다.
대한배구협회는 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2020 도쿄하계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김연경를 필두로 표승주(IBK기업은행), 이소영(KGC인삼공사),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레프트에 선발됐다.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과 안혜진(GS칼텍스)이 이끌며, 리베로에는 오지영(GS칼텍스)이 선발됐다.
라이트에는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정지윤(현대건설)이 선발됐다. 라바리니 감독이 가장 고심했던 센터 포지션에는 양효진(현대건설), 박은진(KGC인삼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 총 3명이 선발됐다.
지난달 말 막을 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했던 명단과 비교해본다면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한다혜(GS칼텍스), 레프트 육서영IBK기업은행), 센터 한송이(KGC인삼공사)와 이다현(현대건설)이 빠지고 김수지와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들어왔다.
대표팀은 지난 VNL서 3승 1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전체 16개 팀 중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올림픽에서 한조에 속해 있는 브라질(3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31일 일본(5위)에 모두 패하는 등 전망이 밝지 만은 않다.
냉정이 봤을 때 상위 4개 팀이 출전하는 8강 진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8강에 나가더라도 미국(1위), 중국(2위), 터키(4위), 러시아(7위), 이탈리아(9위), 아르헨티나(16위)가 속한 B조 1∼4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르기 때문에 간신히 올라간다면 강호들과 대결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VNL에 나서지 않았던 김수지와 김희진 등 기존 국가대표 단골 멤버들이 합류하면서 반등을 노린다.
두 선수는 부상 및 경기력 등을 고려해 VNL 출전명단서 제외된 바 있다. 대신 라바리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경험을 쌓게 했지만 한국은 단기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하면서 다소 실망스런 성적표를 남겼다. 기존 단골 멤버였던 김수지와 김희진이 합류한다면 조직력 측면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큰 신장에도 빠른 발이 강점인 김수지는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주전 센터 양효진과 함께 대표팀의 중앙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김희진은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라이트로 나선다. 김희진이 들어오면서 VNL서 라이트로 활약했던 박정아가 다시 원래 자리인 레프트로 돌아가게 됐다.
올림픽에서는 국제대회 경험이 다소 부족한 정지윤보다는 김희진이 주전 라이트로 나설 전망이다. 다만 왼쪽 무릎 부상으로 재활을 거친 김희진이 과연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