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2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손흥민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굉장히 미안하다. 손흥민은 의지를 보여줬다. 나에게 직접 전화해서 구단 허락받았다고까지 말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손흥민을 뽑는 것은 가장 쉬운 선택이다. 그런데도 뽑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손흥민을 존경하고 좋아하고 인성을 좋게 평가한다”라며 “올림픽 대표팀 일정을 고려하면 혹사를 시켜야 할 상황들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근육이 좋은 선수지만 리그를 뛰면서 이상 징후를 조금 보였다. 지난 시즌 3라운드와 29라운드에 다쳤다. 손흥민처럼 스프린트를 주로 하는 선수는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올림픽을 뛰면 부상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제외했다”라며 “손흥민은 지난 시즌 51경기 3996분을 뛰었다. 게다가 9월 월드컵 최종예선도 뛰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됐고 마지막 담금질을 거친 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