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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유스 박규현, 독일 베르더 브레멘 완전 이적


입력 2021.07.02 14:53 수정 2021.07.02 14:5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오스트리아 1군 전지훈련 명단 포함

박규현. ⓒ 울산 현대

독일 명문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 중이었던 수비수 박규현(울산현대)이 완전 이적했다.


독일 베르더 브레멘에서 U-19팀과 U-23팀을 오가며 임대로 활약해온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박규현은 21-22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했다.


박규현은 2019년 울산U-18팀에서 당시 1부리그였던 베르더 브레멘 U-19팀으로 임대 이적,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북부지역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U-23팀에서도 독일 4부 북부지역 레지오날리가에서 주전 측면 수비수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규현은 매주 새로운 상대 선수들을 만나며 “내가 강해져야지 저 선수를 막고 또, 당장 내일 모레 산초, 홀란드를 막아야 될 수도 있다”라는 동기부여를 얻으며 스스로의 발전 동력으로 삼았다고 한다.


또한 박규현은 독일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언어적인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매일 오전 3시까지 언어에만 매달린 결과 통역이 필요 없을 만큼 능숙하게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언어 능력은 구단 스태프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빠른 적응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박규현은 2021년 1군에 소집됐지만, 팀 성적 부진으로 순위경쟁이 심화돼 데뷔는 무산됐다. 하지만, 21-22 시즌 새롭게 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마르쿠스 안팡 감독은 계약 전 박규현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고, 새로운 시즌을 위한 전지훈련에 포함시켰다. 이에 브레멘은 박규현의 잠재력과 지난 2년간의 성장을 높이 사 완전 영입을 확정지었다.


두 구단 사이의 합의에 의해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브레멘이 지급한 이적료 중 가장 큰 액수로 전해졌다.


브레멘 지역 미디어는 홈그로운으로 분류되는 박규현의 이적에 관한 지대한 관심이 있어왔고, 이번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다. 박규현은 베르더의 왼쪽 수비수 루드비히 아우구스틴손이 유로 2020 이후 팀을 떠나게 되면 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 받고 있다.


박규현은 좌측 측면수비, 중앙수비, 수비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수비 리딩 능력, 빠른 스피드 아울러 유럽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피지컬을 가졌다.


또한, 한국과 독일의 축구를 두루 익혀 전술적 응용력이 좋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러한 이유로 팀의 전술에 보다 빠르게 녹아들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규현은 “이렇게 완전 이적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울산현대에서 보냈던 시간을 토대로 유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울산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쭉쭉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독일 무대에 한국에도 나처럼 좋은 선수가 많다고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규현은 21-22 시즌을 준비하는 브레멘의 오스트리아 1군 전지훈련에 포함돼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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