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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소련군은 해방군" 망언…野 "사죄하고 사퇴하라"


입력 2021.07.01 10:41 수정 2021.07.01 10:4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원희룡 "냉전시대 공산진영의 거짓 선동을 주입해"

허은아 "이정도면 역사의 밀정 수준, 망언 심각하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TV조선의 광복회 관련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영상메시지에서 '소련군은 해방군이고 미군은 점령군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회장을 향해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강력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김원웅 광복회장의 망언이 도를 넘어 막장 수준"이라며 "역사왜곡 망언을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친일 잔재 청산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한 경기도 양주백석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낸 13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에서 "해방 이후에 들어온 소련군은 해방군이었고, 미군은 점령군이었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련군을 해방군이라는 것은 그들이 자처해서 그랬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6·25 전쟁은 북한이나 소련이 주장하는 대로 우리가 침략한 것이며 미국 식민지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려 한 조국해방전쟁인 것이냐"며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해방 당시 소련이 얼마나 치밀하고 일사불란한 작전으로 북한을 공산화했는지는 기밀문서에서 해제된 스티코프 일기를 보면 적나라하게 나온다"며 "하지만 진실을 외면한 채, 김원웅 광복회장은 철지난 낡은 이념에 마취된 상태에서 미래세대인 고등학생들에게 소련군이 해방군이라며 냉전시대 공산진영의 거짓 선전선동을 그대로 주입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김원웅 회장의 해당 영상메시지를 들은 양주 백석고 학생들을 위해 "제가 직접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동영상을 찍어 보내겠다"며 "왜 사회주의가 무너졌는지, 왜 자유경제가 번영하는지를 직접 알려 김원웅 광복회장의 왜곡된 주장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청소년을 향해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망언이 심각하다"며 "‵소련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그의 망국적 사관에 동의하는 사람은 북한의 김정은뿐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도면 거의 ‵역사의 밀정‵ 수준"이라며 "만약 ‵의열단‵이 남아 있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의 잘못된 리더가 광복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참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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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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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스 2021.07.01  12:25
    광복회 회장님은 누가 선출하나요? 언론의 자유는 중요합니다만 공인은 진실된 얘기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현정부가 북한과 대화하고 경협하느라고 온갖 노력을 해도 현정부의 노력은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4.15 부정선거를 철저히 수사하여 민주화를 실천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
    현정부는 부정선거 방지 법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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