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최재형, 군인으로 치면 근무지 이탈 탈영병”

윤석열·최재형 사퇴 및 출마 싸잡아 비난

靑 인사실패 지적엔 ‘文의 탕평인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퇴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 원내대표는 “공직사회의 기준, 공직자들의 업무능력과 적정성을 다뤄야 하는 감사원장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나가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근무지를 이탈한 탈영병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총장 같은 경우 우리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다스리라고 책임을 줬는데 그 역할을 다 해야 한다. 그 역할을 자신이 다 못하고 나가서 이 정부가 부패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싸잡아 비난했다.

청와대 인사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수긍하면서도 ‘탕평인사’라는 취지를 내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실패인 측면도 있다”면서도 “상대 정당 또는 정권에 반대하는 대선 후보로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서 공직에 임명했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코드 인사만 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해왔던 분들에게는 정반대의 비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법사위원장을 두고 평행선을 이어간 바 있다.

그는 “법사위원장은 야당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견제와 균형도 좋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국회가 동물국회가 됐다가 식물국회가 돼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가 무엇을 하려면 격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여야 의원들 열 명 가까이 법원에 다니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