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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입당보다 정권교체 우선…필요하면 입당"


입력 2021.07.01 00:10 수정 2021.06.30 22:4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X파일 의혹 수사 관련 "의뢰한다고 수사하겠나"

秋와 갈등 대해선 "秋가 일 방해해서 벌어진 일"

'도리도리 윤' 별명 대해선 "고개 너무 돌렸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정권교체를 하는 데 국민의힘과의 연대가 필요하면 입당도 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의힘) 입당 문제보다 정권교체가 우선"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SBS 8뉴스에 출연해 '국민의힘 입당'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 법치를 위반하는 행태에 분노하는 분들을 다 만나고 나서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을 결정해도 늦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담긴 이른바 '윤석열 엑스(X)파일' 논란에 대해선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고, 여당 대표가 저에 대한 파일이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한다"며 "괴문서인 데다 사찰까지 한 것 같아 입장을 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X파일' 사법 처리와 관련해선 "(수사를) 의뢰한다고 수사를 하겠나"라며 "대한민국 수사 기관의 현실을 다 보지 않았나"라고 했다. 다만 "의미는 없지만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할 것이고, 제가 선출직 공직을 하겠다고 나선 만큼 (의혹을 해명할) 합당한 근거가 있는 부분은 팩트를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장모 연루설이 도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선 "수사가 굉장히 장기간 이뤄졌는데 뭐가 있으면 (이것으로) 벌써 저를 징계했을 것"이라며 "사표를 낼 때까지 기간이 많았는데 그간 무엇을 했는지 개탄스럽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에 대해선 "갈등이 아니고 본인이 자기 마음대로 한 거다. 제가 그분을 공격한 적이 없다"며 "제가 그분의 법무부 지휘권을 박탈했나, 하는 일을 못하게 했나. 저는 그냥 제 일을 해왔고, 그분이 제가 하는 일을 부당하게 방해하면서 벌어진 일들"이라고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트레이드마크 '기본소득론'에 대해선 "세금을 걷어 기본소득을 실험하긴 해도 (그것을) 제대로 하는 나라는 없다"며 "기본소득이 옳다면 선거 때까지 주장하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날(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할 때 고개를 좌우로 자주 흔들어 '도리도리 윤'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선 "표정이 너무 굳어있었고 고개를 너무 좌우로 돌려 '이건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직에 있을 때도 연설한 영상을 보면 고개를 많이 좌우로 돌리는 것 같아 주의했는데, 몇 달 만에 (연설을) 하니까, 그게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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