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측, “차별금지법에 따라 규정대로 진행한 것”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스파에서 남성이 여성 사우나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스파 측은 ‘성적 지향성을 고려해 규정대로 한 것’이란 입장이지만, 남성의 출입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LA의 한 스파에서 “왜 남성을 여탕에 들여보내냐”고 항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 여성 고객 A씨는 “남성이 여탕에 들어와 신체를 보여줘도 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그는 여탕에 어린 여아도 있었는데 충격을 받아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이게 과연 옳은 일이냐. 그는 여성이 아닌 분명한 남성이었다”면서 “나는 스파에서 편안함을 누릴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파 측은 남성의 입장을 대변했다. 영상 속 직원은 “규정할 수 없는 남성의 성적 지향성 때문에 스파 안에 출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은 성 정체성에 기반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에 따라 남성이 스스로 여성이라 주장한다면 여탕 입장을 허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무슨 성적 지향성을 말하는 거냐”며 “그는 절대로 여성이 아니었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그는 “트렌스젠더 같지 않았고, 저 사람이 명확히 남성 성기를 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문제의 스파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당하는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 있다”, “트렌스젠더면 사우나를 자중해야 되는거 아닌가”, “트렌스젠더 전용 사우나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 “차별금지법의 민낯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성소수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됐다.
현재 해당 영상은 게제된 지 하루 만에 많은 관심을 받으며 약 40만 회의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