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부족하거나 변이 바이러스 침입…백신 맞아도 방역 수칙 지켜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2주가 지났는데도 대전에서 확진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대전시는 이날까지 지역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4건 나왔다고 밝혔다.
유성구 용산동 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23일 코로나19에 확진된 70대(대전 2543번)는 지난달 4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2차 접종까지 끝낸 뒤 한 달이 지나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교회 내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덕구 송촌동 보습학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16일 확진된 40대(대전 2399번·학원생의 삼촌)는 지난 4월 28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백신 접종은 확진되기 7주 전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40대(대전 2398번)도 지난달 2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으나, 3주가량 뒤인 지난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 격리 중 지난 15일 확진된 10대(대전 2378번)도 미국에서 지난 4월 2일과 2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완료 후 7주 이상 지난 시점에 확진됐다.
방역 관계자는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거나 초기에 소멸한 경우, 변이 바이러스가 침입한 경우 등에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