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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대출액·이용자↓…서민금융상품 이동 가속


입력 2021.06.25 15:28 수정 2021.06.25 15:2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대출잔액 14조5000억…전년比 8.8% 감소

이용자수 138만9000명…1년 새 21% 줄어

2020년 말 P2P연계대부업자 대출잔액 및 전국 등록대부업자 대출잔액 및 이용자수 현황 ⓒ금융감독원

대부업 대출잔액과 이용자수가 일제히 감소했다. 정부가 금융사와 함께 내놓은 정책 서민금융상품이 활성화되면서 대부업 이용자를 대거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5조9000억원 대비 약 8.8%(1조4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대부업 이용자 수는 177만7000명에서 138만9000명으로 21.8%(38만8000명) 줄었다. 1인당 평균 대부업 대출액은 1047만원을 기록했다.


대부업을 이용한 소비자가 줄어든 이유는 정책금융상품이 활성화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정책 서민금융상품 공급액은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8조원보다 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아울러 일본계 대부업자가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P2P연계 대부업자의 폐업,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산와·조이 및 저축은행 인수계열 이용자 수는 지난해 6월 말 50만4000명에서 지난해 말 39만2000명으로 11만2000명 축소됐다.


지난해 등록 대부업자 수는 8501곳이었다. 2019년 말보다 147곳 늘어난 수치다. 업태별로 대부 및 중개겸업 회사가 61개, 대부중개업은 33개 증가했다. 또 대부업도 19개 늘어났다. 다만, P2P연계대부업은 1년 새 67개 줄었다. 형태별로 개인은 54개 증가했고 법인은 8개 감소했다.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 16.3%로 집계됐다. 2019년 말의 17.9%보다 1.6%p 줄어든 수치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업 연체율은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기준으로 8.3%를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의 9.3%보다 1.0%p 낮아진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최고금리 인하와 대형 대부업자 영업축소·중단 등이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불법채권추심 등 대부이용자 권익침해 행위에 대한 지도와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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