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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5G 인프라 핵심 소재 아라미드 생산량 2배 늘린다


입력 2021.06.24 09:44 수정 2021.06.24 09:4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글로벌 시장 ‘톱티어’ 유지…연 1만5000톤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경북 구미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연 7500톤(t)에서 연 1만5000t으로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선발업체와의 간격을 좁히고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톱티어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 아라미드 시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인프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뛰어난 인장력을 지녀 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해주는 보강재 역할을 한다.


최근 전기차의 급속한 보급 추세도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무거우면서도 높은 순간 가속력을 지녀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인 UHP 타이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처럼 고성능 자동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UHP 타이어에 적용하기 위한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설로 생산되는 아라미드는 코오롱인더의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 제품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추가 증설되는 생산라인은 생산설비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공정을 구현한다.


현재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사업은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높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19년 이후 5G 통신 인프라 등 첨단산업소재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북미시장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생산가동률 100%, 판매율 100%의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1979년 파라계 아라미드 기초연구를 시작한 이후 2005년 전세계에서 3번째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헤라크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아라미드 사업에 진출했다.


헤라크론은 파라계 아라미드 제품으로 내열성 위주의 메타계 아라미드와는 달리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 강도가 5배 강하고 500℃가 넘는 온도에도 견디는 내열성과 낮은 절단성을 가진 고강도, 고탄성의 첨단섬유다.


방탄복, 보호복, 광케이블, 타이어보강재, 마찰재(브레이크 패드) 등에 사용된다. 2017년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강이구 코오롱인더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수요 증가에 발빠르게 대응해 높은 수익 창출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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