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테르 장관과 EU 통상현안 등 의견 나눠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과도 면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프랑크 리스테르 프랑스 통상장관을 만나 수소와 반도체, 필수소재 등 핵심 분야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임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 본부장은 23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 제출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프랑크 리스테르 장관을 만나 유럽연합(EU) 통상현안과 공급망 협력, 디지털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EU 핵심국가로 통상·산업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EU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와 4번째로 많은 교역을 하는 나라이자 우리나라에 다섯 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다.
이날 양측은 공급망 복원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한-불 산업협력위원회 등 실무채널을 통해 수소와 반도체, 필수소재 등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11월 예정된 WTO 각료회의(MC-12) 성공 개최를 위해서도 두 나라가 공조하기로 했다.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 EU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더불어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5G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협력과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미-EU 간 통상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 이번 방문으로 프랑스와 통상협력 범위를 확대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마티아스 코만 신임 OECD 사무총장도 만났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경제 회복 방안과 디지털세 등 통상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무역과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두 사람은 올해 한국의 OECD 가입 25주년을 맞아 공급망 관련 공동과제 수행 등 협력을 꾸준히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