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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진작 안간힘에도 국내 산업 업황 PSI 3개월 연속 하락


입력 2021.06.23 11:04 수정 2021.06.23 11:04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산업연구원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 발표

6월 업황 PSI 123로 3개월째 하락…7월 전망 PSI 130

국내 제조업 주요 항목별 PSI 표. ⓒ산업연구원

국내 산업 전문가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23일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업황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는 123으로 나타났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개선(증가) 의견이 많고 낮을수록 악화(감소) 의견이 많음을 나타낸다.


6월 제조업 업황 PSI는 123을 기록해 13개월 연속 기준(100)을 넘어서고 있다. 경기 회복과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 4월 129에서 5월 127, 6월 123까지 계속 줄어들고 있어 경기 회복 기대치는 갈수록 감소하는 모습이다.


내수는 119, 수출은 130을 기록했다. 내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고 수출은 반대로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생산도 119로 3개월 만에 올랐고 투자액은 118로 전월(117)보다 1p 늘었다. 경영 이익을 나타내는 채산성은 108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낮아졌다.


7월 전망 PSI도 6월 보다 낮아졌다. 전망 PSI는 6월 133에서 7월에는 130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3p 하락한 수치다. 여전히 100을 웃도는 수치로 긍정적 기대감이 높지만 내수(125)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136)과 생산(125)은 2개월 연속 늘었고 투자액은 123으로 1p 내려갔다.


산업연구원은 “내수와 수출이 100을 여전히 웃돌지만 전월대비 내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수출이 3개월 만에 상승했다”며 “7월 전망 또한 긍정적 기대감이 우세하나 전월대비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6월 업황 현황 PSI는 정보통신기술(ICT)·장비 부문에서 상승으로 돌아섰고 소재 부문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ICT는 128을 기록하며 5월 124보다 4p 커졌다. 장비 부문은 4월과 5월 124에 머무르다 6월 129로 올랐다. 소재는 4월 143에서 5월 141로 낮아졌고 6월에는 111로 크게 떨어졌다.


소재 부문 PSI 하락은 7월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7월 전망 PSI는 ICT(136)와 장비(138) 부문에서 지속 늘어나는 것과 달리 소재(111) 부문에서는 6월 전망보다 20p나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6월 현황 PSI는 화학을 제외한 다수 업종이 100을 웃돌았다. 반도체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150을 기록했지만 5월(173) 보다는 23p 떨어졌다. 디스플레이(150)는 5월 135보다 15p 늘었다.


섬유(147)와 조선(138)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다음으로 높았고, 화학은 75를 기록해 5월대비 43p 떨어지며 유일하게 100 아래로 조사됐다.


7월 전망 PSI에서도 반도체는 1위를 달렸다. 6월 전망 PSI 181 보다 19p 낮은 162를 기록했다. 섬유(153)가 2위를 차지했고 자동차는 전월보다 27p 늘어난 146을 보이며 3번째로 높은 기대를 보였다. 반면 최근 수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철강은 86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화학은 6월 현황 PSI와 마찬가지로 100이하인 92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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