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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업계, 2학기 등교 소식에 ‘활짝’…특수상권 숨통 트이나


입력 2021.06.22 07:04 수정 2021.06.21 16:0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2학기부터 하루 확진자 1000명 미만 ‘전면 등교’

거리두기 개편 앞두고 업계 기대감 높아져

21일 오전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4단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1~2단계에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생이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는 준비를 거쳐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뉴시스

유통·식품업계가 하반기 매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가 하반기 초중고 정상 등교를 예고하면서 학교 등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2학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국 1000명 미만(수도권 500명 미만)일 경우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지역별로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의 학교가 정상적으로 등교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인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모든 학교가 전면 등교를 한다. ▲500명 이상~1000명 미만인 2단계에서도 가급적 전면 등교가 원칙이나 학교 및 지역 여건에 따라 3분의2 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따라 학교 앞 특수상권에 속하는 외식업계 및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지난해 편의점 등 유통 업체는 부분 등교와 원격수업 등의 영향으로 주 고객인 학생들을 맞이할 기회조차 잃으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80∼90% 줄어 드는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유동인구 감소, 개강 연기 등으로 대학가 등 특수상권에 위치한 점포가 특히 부진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가 상권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반적으로 다 안 좋았다고 보는게 맞다”며 “코로나 시국 전보다 최소 10% 이상 매출 하락세를 보였고, 특정 지역 일부 점포는 최대 50~60%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전면 등교가 예고돼 있는 만큼, 단순 매출 증대뿐 아니라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황과 비슷하게나마 회복을 할 것으로까지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유업계 역시 하반기 등교에 거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지난해 ‘코로나19’ 라는 불청객의 등장으로 1년 이상 어려움 속에 머물렀지만, 모처럼 어려움을 딛고 활기를 되찾을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유급식 관련 매출은 예상치의 3분의1에도 못 미쳤다.


국내 급식우유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작년 급식우유 매출은 당초 계약 물량치 대비 30%가량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우유는 등교 중단에 따라 500억~600억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1년에 188일 정도 등교를 하는데 지난해 한 달 이상 늦어진 데다, 주 단위로 상황이 바뀌는 등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유급식 중단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급식우유 계약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는 교육부가 하반기 정상 등교를 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공언한 만큼, 지난해 보다 우유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외식업계도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 등이 대폭 풀리면서, 위기를 딛고 다시 한 번 일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달부터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이 밤 12시까지 운영될 것으로 예고돼 있어서다. 사적모임도 8명까지 가능해진다. 수도권에선 2주간 6명까지로 늘어나게 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과거 영업시간 1시간이 늘었을 때도 매출 차이가 컸다”며 “그동안 저녁장사를 포기하나 싶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7월 인원과 시간 제한이 풀리면 모임과 함께 회식 자리의 활성화로 숨통이 트일듯 하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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