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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병살’ 두산, 불명예기록 타이...KT 소형준 최다이닝


입력 2021.06.21 06:24 수정 2021.06.20 23: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007년 세운 최다 병살타 기록과 타이

KT 선발 소형준, 7이닝 7안타 맞고도 1실점

두산 허경민(자료사진). ⓒ 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불명예스러운 KBO리그 기록으로 소형준(KT)의 최다이닝 기록을 도왔다.


두산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펼쳐진 ‘2021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6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한 경기 6병살타는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기존 보유팀도 두산이다. 2007년 6월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출범 후 최초 6병살타를 때린 두산은 14년 만에 숨기고 싶은 기록을 깼다.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내주면서도 병살타 5개를 유도하며 하나의 자책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소형준은 7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최다이닝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 타선의 도움(?)이 컸다. 1회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실점한 소형준은 4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찬스에서 두산 타자들이 병살타를 때리며 자멸했기 때문이다.


첫 병살은 2회초 나왔다. 1사 1,2루에서 정수빈 타구가 2루수 앞 병살타로 이어졌다. 3회 1사 1루에서는 박건우, 5회에는 허경민의 타구가 더블 플레이로 연결됐다. 6회 박건우, 7회 박세혁의 타구가 병살타로 이어졌고, 8회에는 정수빈이 보내기 번트 실패 후 내야 땅볼을 때려 6개째 병살타를 기록했다.


야구계에서는 ‘한 경기에서 병살타 3개 이상 나오면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선취점을 뽑고도 6개의 병살타를 친 두산이 이기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병살타로 잇따라 찬스를 날린 두산은 KT에 1-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한편, 두산 선발 김민규는 5.1이닝 5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6개의 병살타를 때린 답답한 타선과 불펜의 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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