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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HO에 “코로나 규명, 미군실험실 조사해야”


입력 2021.06.20 15:27 수정 2021.06.20 15:2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중국의약집단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줄 서 있다. ⓒAP/뉴시스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미군 실험실 조사를 요구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루사예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가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려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설을 퍼트리고 있다면서 WHO가 코로나19 규명을 위한 다음 단계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 육군 산하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루샤예 대사는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을 하려고 동원했던 수단과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문제 제기 방식에는 유사점이 많다”며 “이는 죄를 전제로 비난한 뒤 여론을 부추기고 오도하는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 대사는 중국의 공격적 외교 스타일을 펼치는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루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연구실 유출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점을 예로 들면서 “미국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문을 열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시나리오를 짰는데 이는 과거 미군 포트 데트릭 실험실의 유출 사고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포트 데트릭 실험실이 국제적인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기 때문에 WHO의 다음 조사는 포트 데트릭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미국은 중국처럼 WHO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하고 있으며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를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중국은 발생 두 달 만에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킨 반면 미국은 여전히 대유행이므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미국과 같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 1월에도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포트 데트릭 실험실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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