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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00%' 연패 끊는 최원준, 이래서 국가대표


입력 2021.06.17 23:22 수정 2021.06.18 00:1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삼성전 6.1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7승...ERA 2위

국가대표 발탁된 이유, 마운드에서 말 없이 설명

두산 최원준. ⓒ 뉴시스

“국가대표답다.”


최원준(27·두산 베어스) 호투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의 평가다.


최원준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1이닝(96개)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시즌 7번째이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최원준은 7승째를 따내며 다승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4(종전 2.57)로 2위. 국내 투수로 좁히면 원태인에 앞선 1위다.


팀이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는데 최원준이 해냈다.


최고 스피드 142㎞에 이르는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어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제구도 눈에 띄었다. 5~6회 2루까지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좌타자를 상대로도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최원준은 에이스급으로 발돋움했다. 매 경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최원준은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7승 무패)에서 단 한 번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승률 100%다. 최원준이 등판했을 때, 두산은 무려 10승(2패)을 따냈다.


최원준 투구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국가대표 다웠다”고 칭찬했다. 최원준은 전날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의 선택을 받고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최원준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에 누가 되지 않겠다. 무엇이든 배우겠다”고 말한 최원준은 이날 자신이 왜 대표팀에 발탁됐는지 마운드에서 확실하게 그 이유를 보여줬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더 무거운 책임감과 더 집중했다”는 최원준은 국가대표를 넘어 대표팀 에이스가 되어도 손색없는 활약과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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