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의지 있지만 방향 여전히 못 짚어내"
"희망고문 아닌 근본적 원인 분석과 해결책 필요"
국민의힘은 1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총론만 있고 각론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연설은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일면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민주당이 민생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변화의 의지를 행동으로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반면, 의지는 있으나 변화해야 할 방향을 여전히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큰 기대를 가지기 어려울 것 같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고문이 아니라, 민생 파탄과 국민들의 분노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면에서, 이번 연설은 총론만 있고, 각론 제시는 없는 뜬구름 잡는 연설이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특히 송 대표가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연설 내용에는 국민들이 왜 고통 속에 있는지, 왜 분노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대변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 시행 및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 부동산 정책 실패, 급진적인 탈원전 정책, 백신 확보 실패 등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 민주당과 청와대가 할 일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 대변환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민의 고통과 분노에 공감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6월 국회에서도 민생 법안 처리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