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우려 감안해
해상 및 비접촉 훈련 위주 진행
군 당국이 내일(15일)부터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인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할 예정이다.
1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외부 세력이 독도를 비롯한 우리 영토·영해에 불법 침입하는 상황 등을 가정해 진행되며, 해군·공군·해경의 함정 및 항공기들이 투입된다.
코로나19 여파와 기상 상황 등으로 축소 진행됐던 작년 하반기와 달리 이번 훈련은 예년 수준으로 정상 시행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해상 훈련과 비접촉 훈련 위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입도 훈련 역시 시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도방어훈련은 지난 1986년부터 해군 단독으로 실시되다 1996년 이후 해·공군과 해경이 함께 훈련하는 형태로 확대됐다. 훈련을 상·하반기에 각각 진행키로 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 시작일에 맞춰 외교경로를 통해 유감 및 항의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한 자국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훈련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무산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영국 콘월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13일까지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가볍게 인사만 나눴을 뿐, 공식 회담을 갖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