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직 무게감 절감하고 있어”
취임 한 달 차를 맞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제가 늘 밥값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리곤 했는데 요즘 밥값하기 참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무총리직의 무게감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며칠 전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뵌 유가족 생각에 마음이 더욱 무겁다”며 “사건과 사고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애쓰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총리도 사람인지라 자책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힘이 되어 드려야 하는데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고뇌가 크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 비서진이 어떤 총리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면서 “총리라는 자리가 권위도 필요하겠지만 그런 옷은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여느 공직자처럼 국민이 기쁠 때 같이 기뻐하고 슬플 때 함께 우는, 늘 국민 속에 있는 총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시간이 충분치 않게 느껴진다”며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 경제와 문화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힘겨운 국민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